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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1억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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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3. 11. 09:29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성장
중저신용 대출 확대 및 건전성 강화
올해 고객 수 1500만명 목표
케이뱅크 CI 사옥1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128억원) 대비 10배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연간 실적(836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고객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면서 총 고객 수는 1274만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시장 호조로 고객이 급증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돈나무 키우기'(180만명 돌파), '입출금 리워드', 'AI 퀴즈 챌린지' 등 차별화된 상품이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수신 잔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수신 잔액은 28조5700억원으로 전년(19조700억원) 대비 49.8% 증가했다.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7.1%에서 지난해 59.5%로 확대됐다. 이는 △플러스박스 금리 인상 △입출금 리워드 및 '돈나무 키우기' 흥행 △K패스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 출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신 잔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13조8400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대출이동제 도입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이 증가했으며,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해 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담보 및 보증 대출 비중은 2023년 39.0%에서 지난해 53.1%로 확대됐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613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338억원) 대비 81.4% 성장했다. 이는 △MMF 등 운용수익 증가 △가상자산 시장 호조로 인한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으며, 4분기 평균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90%(2023년 0.9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2023년 0.86%)로 낮아졌다. 대손비용률도 2.35%에서 1.59%로 하락하며 건전한 여신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13.18%) 대비 상승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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