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포커스] “대우건설 그늘 벗어나라”건설·토건 등 중흥그룹 계열사 약진中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5010013432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26. 17:13

중흥토건·건설 프로젝트 효과
올해도 주택사업에 집중 예상
1
중흥건설 사옥 전경.
중흥그룹 내 계열사들이 사업을 확장한 덕분에 대우건설의 보증 비중이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보증이 발생되고,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보증이 없어진다. 즉 그룹 내 중흥토건·중흥건설 등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뜻이다. 이들이 주택 사업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대우건설의 의존도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26일 중흥건설에 따르면 중흥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보증 규모는 37조 6988억원(2022년), 43조 8527억원(2023년), 45조 8294억원(2024년)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우건설 보증 비중이 90.4%(2022년), 82.4%(2023년), 76.4%(2024년)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을 제외한 중흥그룹 내 계열사들이 발행한 보증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대우건설이 발행한 보증규모는 34조 633억원(2022년)에서 35조 154억원(2024년)으로 2.8%(9521억원)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대우건설을 제외한 중흥그룹 내 계열사들이 발행한 보증규모는 4조 6356억원에서 10조 8139억원으로 133.3%(6조 1783억원) 급증했다. 특히 중흥토건은 1조 2686억원(2022년)에서 7조 7861억원(2024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보증 규모가 크지만 재무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각화 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잔액이 2022년 말 2조 1000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1조 6000억원으로 축소됐고, 브릿지론의 비중이 2024년 9월 말 28.4%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우건설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보면 올해 중흥건설이 주택 사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사업을 확대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핵심 3대 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속도를 내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추진했던 해외 프로젝트 계약이 올해로 이연되면서, 올해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만큼 보증이 발생되는 구조다. 대우건설의 프로젝트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해 중흥건설은 주택 사업을, 대우건설은 해외·플랜트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의 비중이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