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진 규모 4.8, 국내 최대
기상청, ‘2024 지진연보’ 발간…진도Ⅲ 이상 분석
![]() |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7회, 시민들이 체감한 지진은 11회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지진 발생 추이를 보면 2023년에 소폭 증가한 뒤 2024년에는 평년보다 적은 횟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지진연보'를 발간하고, 지난해 지진 발생 현황과 주요 지진 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 연보에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 발생 현황과 진도 분포도가 수록됐으며, 특히 많은 사람이 체감한 진도 3.0 이상 지진의 상세 분석과 지난해 최대 규모 지진인 부안지진의 정밀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지난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9회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7회) △전북(5회) △경남(3회) △경기(1회) △충남(1회) △대전(1회) △전남(1회)에서 관측됐다. 서울·인천·강원 지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경북 지역은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여전히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했으나, 2021년 이후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 지역의 지진 발생 건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은 부안지진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이었다. 이는 1978년 계기 관측 이후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한 지진이었으며, 한반도 전체로 보면 역대 16번째 규모다. 부안지진과 여진은 지하 약 8~10㎞ 깊이에서 발생했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안지진 이후 107일간 총 33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중 17회(52%)는 본진이 발생한 6월 12일에 집중됐다. 지진동은 전북(진도4.0)과 전남(진도5.0)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진도 3.0)까지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부안지진 발생 9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며, 당일 지진관측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부안 지역 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내 조기경보 자동 대피 방송이 정상 작동해 학생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 이를 전국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부안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지진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지진연보'는 책자와 전자문서(PDF)로 제작되었으며, 기상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