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상반기 조선·반도체·자동차 일자리 늘고 섬유는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7010008848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2. 17. 17:11

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상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
조선·반도체·자동차 전년比 각 4.1%·2.2%·1.6%↑…섬유 2.3%↓
20241107010003987_1730968025_1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HD현대중공업
지난해 상반기 대비 조선·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늘고, 섬유 업종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전자·철강·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업종은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17일 발표했다.

상반기 조선업 일자리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증가하는 가운데 업황 회복에 따른 수주잔량을 유지해 전년 동기 대비 4.1%(5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조선소는 371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의 수주잔량을 유지하며 약 3년 이상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경기하방 기조에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돼 글로벌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지난해 1127만CGT를 기록했으며,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올해에는 전년대비 18% 이상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선박류 수출액은 약 25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 일자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AI 수요 확산 등으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양극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1350억~1450억 달러 안팎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설비 투자는 2023년 불황으로 인한 투자 감소 이후 시장 회복 및 AI산업 성장 기대로 투자 확대가 기대되며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의 경우 내수 및 수출이 소폭 축소되지만,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확산 등의 영향으로 고용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6%(6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 및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요위축에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다양한 신모델 출시 등으로 생산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섬유업은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고용 규모가 2.3%(4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유망 산업용 소재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증설된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국내 생산 확대가 기대되지만, 트럼프 2기 보편관세 도입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며 글로벌 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 산업용 섬유 제조기업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량 확대가 예상되지만, 국내 의류봉제 중심 OEM(주문자상표부착)기업의 과테말라, 베트남 등 해외 이전으로 국내 생산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와 전자, 철강,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6개 업종 일자리는 증감률이 1.5% 미만으로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