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표식 등 강화·고령 선원 안전교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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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어선 전복과 침몰, 충돌,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23년 78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41명(52%) 증가했다. 특히 해상 갯바위 등 암초 등에 부딪히는 게 사고의 원인인 경우도 많아 이같은 위험표식 등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지역 어촌계 등에서 관리를 맡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환경 분야를 연구하는 한 연구원은 "갯바위 등 위험표식은 들어가는 선박의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르고 국가항이냐 무역항이 있고 관리주체가 다 다르다"며 "어선의 경우 자기 지역 어촌계에서 어항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국가기관에서 전부 관리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강한 해풍의 원인이 되는 고수온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재형 부경대 환경·해양대학 조교수는 "해수온도가 오르면 해양에서부터 열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해풍이 강해진다"며 "바다에서 해풍이 빈번해지는 경향은 연구보고가 꾸준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로 최근 57년간(1968~2024)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 2023년에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특히 졸음운항 등 문제가 겹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경우도 관측되고 있어 안전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어민들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2010년 23.1%이던 어촌 고령화율은 2015년 30.5%, 2022년에는 44.2%로 급등했다.
이 외에도 인명피해가 커지는 원인에는 어업활동 중 구명조끼 착용이 보편화되지 않은 점도 지적된다. 실제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박 용도별 해양사고 사망·실종자는 어선(428명)이 가장 많고, 비어선(90명), 수상레저기구(19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해상추락 사고의 경우, 최근 5년간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확인된 사망·실종자 수는 총 60명으로 약 95%(57명)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측은 "연근해어선의 경우, 조업 중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인 동작이 잦아 부피가 큰 고체식 구명조끼 착용 시 활동성 제약으로 상시 착용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