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부, 시리아 과도 정부와 ‘수교’ 검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1010005743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2. 11. 15:48

외교부 "시리아, 수교 환영 의사 확인"
"제반 환경 우호적으로 조성됐다 판단"
시리아, 유엔회원국 중 유일 미수교국
SYRIA-CONFLICT
지난 10일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 입구에 있는 트럭 호송대 옆에 두 명의 남성이 수년간의 피난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리아 난민들의 소지품을 싣고 서 있다. /AFP·연합
정부는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축출되고 세워진 시리아 신 정부와의 수교를 본격 검토한다고 밝혔다.

수교를 위해 시리아를 다녀온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취재진에게 "시리아 과도 정부의 수교 관련 환영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 동향과 시리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수교를 위한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시리아 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시리아인들과 연대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여정을 강조해왔다고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수교와 관련해) 시리아 외교장관은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 새로운 시리아는 한국과 새롭게 양국간 관계를 수립하고자 희망한다'고 말했다"며 "상당히 우호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측은 국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가 시급하다며 한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5대 분야인 에너지, 통신, 도로 인프라, 보건, 교육이 우선순위라고 했다"며 "한국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리아가 생각보다 긍정적이어서 기대 수준을 관리해야 했다"며 "수교를 검토하기 위해 갔는데 대사관을 언제 열 것이냐 등의 이런 진도를 많이 나가는 발언을 했다"며 "상당히 환영한다는 입장과 인도적 지원을 원한다는 등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과도 정부 하 임시 대통령을 지내고 있는 아메드 알샤라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아사드를 축출했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공식 수교한 뒤 반세기 넘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나라로 유명하다.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 중에서 한국과 수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시리아간 수교가 이뤄지면 지난해 쿠바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이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