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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난임센터를 운영하는 차병원의 이학천 원장은 "국내 신생아의 약 10%가 난임 치료로 태어나고 있다"며 "난임 치료가 국가 저출산 극복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그만큼 국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난임 치료는 현금 지원에 치중돼 있고 지원된다 하더라도 시험관아기 시술에 한 회당 100만~150만원은 개인이 부담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며 "경제적 이유로 난임 치료를 못 받는 여성뿐 아니라 난자 보관을 간절히 원하는 미혼 여성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요구된다. 건보 지원 등 난임 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병원이 운영하는 난임센터에선 지난 한 해 국내 출생아의 약 5%인 1만여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전국적으로 신생아의 상당수가 난임병원을 통해 세상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고정재 차병원 종합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임 문제는 부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적절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난임 문제 해결과 출산율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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