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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에 눈 돌리는 수요자들…서울 임대차계약 44%는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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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2.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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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전월세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지난 2022년부터 불거진 전세 사기 여파에 더해 집값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오름세로 서울에서 월세로 임대차계약을 맺는 수요자 비중이 늘고 있다.

1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가 지난 2023~2024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 거래 건수는 3만112건(56.0%)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 건수는 2만3657건으로 전체 임대차 계약 중 44% 비중을 차지했다. 월세 비중은 전분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2년 사이 임대차 계약 중 차지하는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R114는 2022년부터 불거진 전세 사기 여파, 2023년 5월부터 꾸준히 상승한 전셋값을 월세 거래 비중 증가 이유로 꼽았다.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 사기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보증금을 받기 수월한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값의 꾸준한 상승세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높이며 불가피하게 월세 살이로 이동한 수요도 적지 않다. 전방위 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가 억눌린 가운데 전세대출 한도 축소, 수도권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 등이 맞물리며 최근 전셋값이 급격히 올라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전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1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023년 1분기 8억1000만원이 대비 23%가량 뛴 셈이다.

부동산R114는 "전셋값이 오르면 수요는 자연스레 반전세 혹은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다 보니 당분간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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