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험 최운식, 무신사로 이적
김성호 리복 부장 사업확장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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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출신 가운데 국내 주요 패션 기업 임원진으로 활약 중인 인물은 총 4명이다.
지난 5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전격 영입한 최운식 브랜드 부문장이 대표적이다. 최 부문장은 1978년생으로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이랜드에 입사해 20여 년간 이랜드그룹에 몸담아왔다.
2017년에는 스파오의 비즈니스유닛장으로 사업 확장을 주도했으며, 2019년부터는 이랜드월드 대표를 지내며 연 매출 4000억원에 불과하던 뉴발란스를 1조원짜리 브랜드로 키워내는 성과를 올렸다. 무신사는 이런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올 초 신설한 브랜드 부문을 이끌 리더로 최 부문장을 전격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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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리복 사업부장도 뉴발란스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등 큰 활약을 펼친 성과로 LF에 영입된 이랜드 출신이다. 현재는 LF가 2022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뒤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리복의 사업부장으로 활약 중이다.
정수정 F&F 전무는 지난해 초 이랜드에서 F&F로 자리를 옮겼다. 정 전무는 이랜드그룹에서 로엠 중국사업부, 미쏘 본부장 등을 지내며 패션사업부 실적을 끌어올린 공신으로 꼽힌다. 2017년 이랜드월드 대표, 2019년 이랜드차이나 부대표, 2020년 이랜드차이나 대표를 거쳤다. 정 전무는 F&F로 이직한 뒤에도 특유의 기획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패션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일랜드'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업무량과 책임을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랜드 출신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아 다른 패션기업에서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