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코리아의 판매량은 1만4571대였다. 같은 기간 KAIDA서 발표한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28만3435대)를 감안하면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넘는다. 지난달 판매량의 경우 테슬라의 비중은 약 17%였다.
통계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구성원들이 정책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따라서 데이타가 정확하고 공신력이 있어야 한다. 통계를 내는 기관에 따라 같은 대상의 수치가 달라져서는 안된다.
통계가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데이타를 조사하는 대상인 모집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17%나 되는 표본이 제외되면 그 통계 수치에는 왜곡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도 벤츠 E250(1991대)·벤츠 E350 4MATIC(728대)·BMW 320(633대) 순이 아니라 테슬라 모델Y(4206대)가 1위여야 한다.
KAIDA도 수입차 통계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아울러 테슬라의 협회 가입에 대해선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글로벌 본사 방침상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KAIDA는 기업이 자발적 의사로 모인 단체이기 때문에 테슬라코리아의 가입을 강제할 수는 없다. KAIDA의 수입차 통계가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테슬라에게 비회원사지만 옵저버 자격을 부여해 판매량을 합산해 공개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신규 등록 대수를 공개할 때 테슬라 등 몇몇 브랜드가 제외된 수치라는 점을 명확히 표기해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