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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30년만에 최고치 경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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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9. 12. 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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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도쿄 증시가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장을 마감했다. /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도쿄 증시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자동차산업은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할 분야로 꼽혔다.

31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닛케이 225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1.10포인트 하락한 23256.2로 끝났다. 연간 종가 기준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가총액은 655조엔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량은 5조1200억엔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도요타자동차 등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 중 80개사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 10월 일본이 소비세 인상(8%→10%)을 시행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투자분석회사 CLSA의 가마이 다케오 집행국장은 “10월 소비세 인상 등 일본 내수 경제 불확실성에 해외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실물경기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시장 관측통들은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자동차 같은 뒤쳐진 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12월에 이뤄진 미·중 1단계 무역협정으로 일본 경제가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올해 일본 증시는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1조엔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들 중에서는 일본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드밴테스트가 시총액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테스트 기기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시총액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조2300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회사인 도쿄 일렉트론 시총액은 약 90% 상승했다. 5G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생산하는 TDK는 60% 증가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히타치도 자회사인 화학 부문 히타치케미컬을 경쟁사인 쇼와덴코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으로 증권시장 상한선이 60%나 올랐다.

반면 추문에 휩싸였던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졌다. 일본 우정 계열사인 간포생명보험은 과다한 보험판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시총액이 전년 대비 약 30% 하락했다. 모기업인 일본 우정은 시총액이 전년 대비 20% 떨어졌다.

닛산자동차는 부당보수를 챙긴 혐의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구속되는 등의 악재 탓에 시총액이 전년 대비 30%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정밀계측기 부문 시총액이 50%가 뛰었으며 전기기계도 30% 이상 상승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지수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주는 1%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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