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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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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벚꽃 지는 곱창집에서 만난 재일교포의 삶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객석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가 극장을 가득 채웠다. 곱창 굽는 냄새였다. 무대 위에선 배우들이 연주하는 장구와 아코디언 소리가 흥겨웠다.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펼쳐지는 프리쇼. 관객은 이미 1970년대 오사카의 한 곱창집 손님이 되어 있었다.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그렇게 관객을 용길이네 곱창집 안으로 초대한다. 재일한국인 2.5세인 정의신 연출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자신의 유년시절을..

[체험기] 인터컨티넨탈 '히노츠키' 프로모션…450년 장인의 진수를 맛보다

오마카세. 주방장이 만드는 특선 일본 요리를 말한다. 대부분 주방장이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코스로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그날의 가장 신선한 최고의 재료를 선택해 상차림을 준비한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오마카세'를 우연한 기회로 다녀오게 됐다. 일본 교토의 전설적인 가이세키 명가 '효테이(Hyotei)'의 15대 당주이자 총괄 셰프인 타카하시 요시히로 셰프가 직접 방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부모님의 직..

한러 수교 35주년 기념 문화행사 성황리 개최

한국과 러시아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주한 러시아연방대사관과 (사)한러친선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선상신 아시아투데이 부회장,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우윤근 전 주러 한국대사, 손병두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

‘배짱으로 삽시다’의 이시형 박사, 중년에게 건네는 100년 인생의 조언

북콘서트가 열린 강연장에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청중들이 조용히 자리를 채웠다. 무대 위에는 아흔을 넘긴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신간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의 메시지를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다시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한 그의 말투에는 나이를 잊은 듯한 평온함이 있었고, 동시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오랜 세월을 통과한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무..

국립현대미술관서 김기영·히치콕 영화 볼까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관 MMCA영상관에서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의 하나인 '이중시선'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장르나 주제, 형식 등을 서로 비교해볼 만한 영화 12편을 소개한다. 영화 2편을 묶어 상영하는 행사는 생동하는 욕망을 비춘 작품으로 시작된다.김기영 감독의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1978)와 할 애시비의 '해럴드와 모드'(1971)를 함께 감상하며 영화라는 예술이 시대와 사회를 어떻게 비..

멕시코 관객 3000명 매료…'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성황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 영향력이 중남미에서도 증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3년째 멕시코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K-뮤직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티켓은 접수 페이지가 열린 지 20분 만에 3000석이 전석 매진되며 현지의..

100년 비밀 금고 열렸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마치 500년 전 이탈리아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에 휩싸인다.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1520년경)이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막달라 마리아가 과거의 삶을 뒤로하고 회심의 순간을 맞이하는 장면을 세밀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한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품으로 오해될..

'대작' 잇따라 무대에...연말 달아오르는 문화계

올해 연말 문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세계적 화제작의 국내 초연부터 정상급 연주자의 무대 복귀, 대작 오페라의 첫 전막 상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굵직한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이는 얀 마텔의 맨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올리비에상..

김영하·요조 등 참여 '인문문화축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2∼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2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지난해 시작한 인문문화축제는 다양한 인문 경험을 통해 단절과 경쟁 대신 연결과 관계 회복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올해는 '다정한 대화'를 주제로 이틀간 총 6차례 인문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첫날인 22일에는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백경 소방관, 정시우 영화평론가가 '보통 사람의 온기'를 주제로..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두 사람의 심리전

서울 대학로의 초겨울에는 저녁이 조금 일찍 내려앉는다. 극장 앞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낯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20일부터 12월 27일까지 나인진홀 1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오를라'는 그런 관객들을 보이지 않는 내면의 영역으로 조용히 이끌어가는 작품이다.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한 공포가 한 남자의 정신을 잠식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와의 치열한 심리전은 단순한 스릴을..

이재만 전 대전국세청장, AI와 종부세를 토론하다

AI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국내 첫 토론형 비판서가 출간됐다. 'AI 토론으로 다시 묻는 종부세 합헌 판결의 진실'은 생성형 AI(챗GPT 5.0)가 토론 내용을 집필하고, 이재만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기획·정리한 책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둘러싼 쟁점을 법리와 데이터 중심으로 해부한 것이 특징이다. 책은 종부세 논란을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헌법 조항과 판례, 국제 비교 자료를 바탕으로 접근한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종부세에 대한..

관객의 이야기가 흐르는 공연, ‘힐링 인 더 라디오’ 시즌6 개막

라디오 스튜디오의 불이 막 켜진 듯 극장의 공기가 조용히 달라진다. 관객은 객석에 앉는 순간부터 한 프로그램의 방청객이 되고, 무대 위 배우들은 DJ와 가수로 변신해 사연을 기다린다.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토크콘서트 '힐링 인 더 라디오' 시즌6는 이처럼 일상의 이야기가 곧바로 공연의 흐름이 되는 독특한 형식을 다시 펼쳐 보인다. 마이크와 조명, 그리고 관객이 건넨 작은 문장 하나가 무대 전체를 움직이는 힘이 되며, 극장은 자연스레 따뜻한..

김환기 전면점화, 뉴욕서 123억원 낙찰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의 1971년작 전면점화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VI-71 #206'(254×203㎝)이 840만 달러(약 123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구매자 수수료(바이어스 프리미엄)를 포함한 최종 가격은 1029만5000달러(약 151억원)이다.사전 추정가 750만~1000만 달러(약 11..

[투데이갤러리] 김희순 '책가도 방패연' - 지혜와 풍요가 하늘로 피어오르다

방패연 속 '책가도'는 조선시대 선비 문화의 정수를 화려한 채색으로 되살린 문화적 걸작이다. 기하학적 문양의 책장 위로 쌓인 서책과 청화백자 항아리, 그 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주홍빛 모란이 생명력 넘치게 약동한다. 김희순은 민화 작가다. 중앙의 방패연 구조를 중심으로 책거리의 질서와 모란의 화사함을 절묘하게 배치해, 마치 지혜와 풍요가 함께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듯한 조형미를 완성했다.책가도는 조선 후기 궁중과 사대부가에서 학문에 대한 열망과 부..

강해원 작가, 두번째 단편소설집 ‘새벽의 발자국’ 출간

대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소설가 강해원이 두번째 단편소설집 '새벽의 발자국'을 출간했다. 강 작가는 2019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한 이후 첫 소설집 '나비춤'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신작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서사 감각과 인간 내면에 대한 섬세한 통찰을 선보인다.'새벽의 발자국'은 일상의 미세한 균열과 삶의 작은 장면 속에서 인간의 근원적 질문을 포착하는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거대한 서사나 비범한 인물이 아닌, 누구나..

서울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회' 공식 출범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글로벌 문화재단'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17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정책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예술도시 서울'을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예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이번 자문위원회는 예술계를 비롯해 도시문화, 인공지능(AI), 트렌드·빅데이터, 법률, 건강, 언론 등 문화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됐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의 현재를 진단하..

고도 이미지 찾기, 경제효과 높지만 경주 편중 두드러져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고도 지역의 주거·경관을 정비하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2.43으로 경제성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관 개선과 노후 건물 보수 등을 통한 사회적 편익은 약 9억 3000만 원, 관광 증가로 인한 간접 관광 편익은 1741억..

문체부, 'AI·디지털혁신 포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5 문화체육관광 AI·디지털혁신 포럼'을 개최한다.'디지털이 바꾸는 문화 일상, AI가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문화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법·제도, 체육·관광, 예술·콘텐츠 등 3개..

[손수연의 오페라산책]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서울시오페라단(구 서울시립오페라단)은 1985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창단 기념작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한국 최초의 원어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 오페라에 최초로 한글 자막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서양 오페라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로 번역해서 노래했다. 의미 전달은 쉬웠지만 원어의 뉘앙스와 음악의 결합을 살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1980년대 이후 세계 오페라무대..

한중 민간교류의 새로운 모델, 이훈경이 설계한 ‘48시간 연극제’

제3회 상하이 프린지 빌 페스티벌은 올해도 상하이의 가을을 실험적 공연예술의 공간으로 물들였다. 이번 축제는 상하이 이안국제연극촌 솔돌극장을 중심으로 약 한 달 동안 이어졌고, 민간이 주도해 운영되는 공연예술 행사라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는다. 기관 중심의 기획과는 달리, 이번 무대는 창작자들의 움직임이 현장을 이끌며 작품의 결을 보다 직접적이고 살아 있는 감각으로 만들었다. 상하이 관객들은 물론 한국 창작자들도 한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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