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의 밤, 히로시마 카구라에서 되살아난 일본 설화의 정수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지난 4월 30일, 히로시마현민문화센터의 대공연장은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무대에 오른 것은 북히로시마 지역의 대표 카구라단인 아자카 카구라(阿坂神樂)단. 그들이 선보인 공연은 일본 설화 중 하나인 『라쇼몽(羅生門)』을 바탕으로 한 전통 카구라극이었다. 헤이안 중기, 무장 '와타나베 츠나'가 요괴 '이바라기도지'의 팔을 자른 사건을 기점으로, 요괴의 복수와 무사의 저항,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