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본 홋카이도 토모카이 이산화탄소 포집·해저저장 프로젝트"
11월 26일 오후, 회색 구름이 낮게 눌러앉은 일본 홋카이도 토모카이 시의 태평양 연안은 을씨년스러웠다. 바닷바람은 유난히 차고 습기가 섞여 있었다. 토모카이항 인근 정유·화학 공업지대의 철제 배관과 굴뚝들은 잿빛 하늘 아래에서 묵직한 실루엣을 드리우고 있었다. 파도는 낮게 부서졌고, 항만 크레인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이 바닷가 아래 수천 미터의 심부 지층으로, 일본은 지난 수년간 이산화탄소를 밀어 넣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