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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올해만 12조원대 증가…수익률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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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0. 23. 18:30

올 3분기 주요 6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총 192조7077억원
하나銀 '적립금 증가율' 가장 높아…국민銀, '운용 수익률' 개선
금융권 "수익률, 경제 이벤트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 전망
주요 6대 은행
국내 주요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년 대비 1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떨어졌다. 특히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이달 시행된 만큼, 은행권의 수익률 제고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주요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92조7077억원으로, 올해 들어 12조1669억원 증가했다.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은 신한은행이 42조70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39조5015억원), 하나은행(37조78억원), 기업은행(26조2713억원), 우리은행(25조348억원), 농협은행(22조1913억원) 순이었다.

적립금 증가율에선 하나은행이 9.81% 로 가장 앞섰다. 이어 국민은행(7.26%), 농협은행(6.95%),우리은행(5.79%), 신한은행(5.69%), 기업은행(4.24%) 순으로 적립금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운용 수익률 측면에서는 은행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에서는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골고루 상승한 반면, 일부 은행은 수익률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먼저 확정기여형(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9월 말 기준 수익률은 국민은행(14.02%)과 신한은행(13.52%)이 각각 전년 말 대비 0.31%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14.14%로 전년 대비 2.01%포인트 떨어졌고, 기업은행(12.42%)과 농협은행(11.12%)도 각각 1.73%포인트, 1.1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12.58%)은 같은기간 0.67%포인트 하락했다.

확정급여형(DB형) 상품에서는 신한은행이 수익률 12.32%를 기록, 전년말 대비 3.45%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농협은행(9.62%)이 0.80%포인트, 하나은행(7.31%) 0.32%포인트, 국민은행(10.69%)은 0.2%포인트 올랐다. 반면 기업은행(8.86%)과 우리은행(8.38%)은 각각 1.84%포인트, 0.4%포인트 떨어졌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경우 국민은행(14.61%)의 수익률이 1.31%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한은행(13.86%)과 우리은행(12.80%), 하나은행(14.19%)도 각각 1.30%포인트, 0.40%포인트, 0.26%포인트 올랐다. 반면 농협은행(12.18%)과 기업은행(12.06%)은 각각 1.16%포인트, 0.51%포인트 떨어졌다.

일부 은행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하락한 배경은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발생한 코리아 블랙먼데이 등 증시 급락이 퇴직연금 상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경우 실적배당형으로, 상품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운용되고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경기부양책이나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등 경제 이벤트에 따라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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