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공작기계 사업 매각
체질 개선…EV통합열관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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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3%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총 8조1809억원에 영업이익은 2188억원이었다.
비록 2.8%를 찍었던 2023년에 미치진 못했지만, 3%대 영업이익률은 1%대를 오갔던 현대위아에게 낯선 기록이다.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에 2021년 부임한 정재욱 대표는 본격적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매스는 지난 2017년부터 6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던 공작기계(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향했고, 해당 사업 부문은 2023년 106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기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대위아는 올해 상반기 내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 컨소시엄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자 사업을 흑자로 돌린 후 매각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셈이다. 내부에서도 '숙제를 해결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현대위아의 눈은 이제 전기차 부품 시장으로 향한다. 올해 공작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현대위아는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출시와 함께 전기차 부품 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을 맞이하게 된다.
ITMS는 다양한 열관리 부품을 하나로 모듈화한 뒤 공조시스템까지 추가한 게 특징이다.
앞서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을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하며 첫 성과를 냈지만, 시장의 주도권은 국내 열관리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한온시스템이었다.
현대위아는 2023년 9월 준공한 R&D 기지인 경기 의왕연구소에 별도의 시험동을 마련하며 열관리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2년간 약 1300억원을 쏟아부었다.
ITMS는 최근 외관이 공개된 기아의 PBV 첫 모델인 'PV5'에 처음 탑재된다. 현대위아는 2028년까지 일반 공조 부문 포함 열관리 분야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