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사진 전송 시간 6분→11초…30배 이상 줄여
"해외국 위성으로 산불 감시…수요 증가 기대"
내년 하반기·2026년 초 IPO 계획, 미래에셋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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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의 주요 제품 중 하나는 '테트라플렉스'로, 미국 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AI 장치를 활용해 수집한 정보를 위성에서 AI(인공지능) 처리하고 분석한다. 조 대표는 "산불이 나면 방재작업이 중요한데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은 땅이 워낙 넓다 보니 국가적으로 산불 감시를 위성으로 하고 있다"며 "위성으로 산불을 찍었으면 전송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안 되니까 이런 부분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인공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지 않고 위성 자체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인공위성이 위성영상을 1장 전송하는 데 15년 전에는 2시간이나 걸렸으며 최근에는 6분까지 낮췄지만, '테트라플렉스'는 11초밖에 걸리지 않는 등 속도를 30배 이상 줄였다. '테트라플렉스'는 실시간 감시가 필요한 산불을 비롯해 허리케인, 태풍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해외 수요도 늘어날 거로 기대한다고 조 대표는 덧붙였다.
'원자재 선물거래용 위성정보분석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7종의 주요 원자재의 실제 데이터를 AI(인공지능)가 학습해 위성영상만으로 전 세계 야적장에 쌓인 원자재 종류와 오염도, 무게까지 구분해 원자재 선물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였다. 내년 초 영국계 싱가포르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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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는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이다. 조 대표는 "소형 위성이 개발비가 적게 든다고 해도 1기당 판매 가격이 100억~200억원대라 시설 구축 등 투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번째 이유로는 일반인도 누리호 발사와 스페이스X 등으로 우주에 관심이 커져 우주 개발 기업에 투자하려 한다는 점인데, 우리나라에 우주 관련 스타트업이 드물다 보니 텔레픽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위성 사업을 대형 위성 위주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서 하다 보니 개발 속도가 느리다며 실제로 테트라플렉스도 대기업에서는 검토 단계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살아남으려면 대기업이 하지 않는 아이템을 전략적으로 잘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개발을 빨리할 수 있으니까 속도감 있게 빠르게 새로운 아이템으로 결과가 나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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