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건강 내세워 시장 공략 속도
발효유 시장 2조원대로 성장 전망
“리딩 브랜드로서의 우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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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빙그레의 소매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발효유 매출(815억원)은 남양유업(799억원)을 상회하며 1위에 올랐다. 연간 단위로 보면 남양유업이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엔 빙그레가 남양유업을 제쳤다.
그동안 aT는 마켓링크(2020~2023년)의 자료를 받아 aT 기준에 맞춰 월 단위로 재분류했으나, 올해부터는 닐슨코리아 자료를 받아 반기 단위로 재분류하게 됐다. 이 같은 기준에도 공통점은 빙그레가 남양유업에 이어 발효유 시장에서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만년 2위 빙그레는 '건강'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남양유업을 뛰어넘을 계획이다. 올해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복분자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 △요플레 라이트 바나나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락토프리 시장 등을 공략해 왔다.
지난해 락토프리 우유 시장규모는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870억원(업계 추정치)으로 집계됐는데, 업계는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락토프리'를 앞세운 요거트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8월엔 요플레 제로 무당 플레인, 요플레 Only 락토프리 플레인 등을 출시하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건강은 발효유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유로모니터 기준 국내 발효유 시장규모가 1조7654억원(2016년)에서 2조2498억원(2026년)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일반적으로 유당은 우유 내부에 있는 성분이다. 락토프리 제품들이 유당을 제거한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당 제로 제품의 경우 유당을 제거했지만, 제품 자체 성분 중 '당'은 있다. 무당제품은 유제품이든 일반 음료든 설탕 등 당 자체가 없는 제품으로 분류된다.
앞으로도 빙그레는 제로 제품에 대한 니즈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요플레를 앞세워 제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그동안 요플레 락토프리, 그릭요거트, 제로 슈거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 가치를 높인 제품들로 발효유 시장 리딩 브랜드로서의 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