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대천 목사, 극동방송 채플 인도…“자신이 행한 수고와 헌신을 내세우지 마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1000218316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4. 12. 01. 02:35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목사가 지난 29일 아침 7시 30분에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극동방송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목사가 지난 29일 아침 7시 30분에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극동방송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채플을 인도했다. 

극동PK장학재단의 이사로 섬기는 서대천 목사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이 귀한 자리에 서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극동PK장학재단의 이사로 위촉되는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얼마전 김장환 목사님의 평전을 통해 '내가 한 건 없고 오직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글을 읽고 한평생 주님을 섬기며 살아오신 그 길을 바라보며 깊은 감동과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환 목사님께서 살아오신 그 길은 단순히 한 사람의 여정을 넘어서,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주님의 사랑으로 물들이기 위한 위대한 사명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죽어가는 다음세대를 위해 30여년 동안 헌신하고 있는 서대천 목사는 이날 “자신이 행한 수고와 헌신을 내세우지 마라”(누가복음 15장 29-30절)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누가복음 15장 29-30절)

서 목사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은 하나님을 아는 자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인간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특별히 교회를 다니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선행을 자신의 의로움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시대는 하나님을 모르는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떠난 죄인일 뿐”이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오늘 성경 본문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이고, 첫째 아들은 하나님의 명령인 율법과 계명을 잘 지키면서 하나님을 잘 섬겼다고 자부하는 의인 곧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의미한다. 둘째 아들은 율법과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인생을 죄짓고 방탕하게 사는 세리나 창녀 같은 죄인들을 의미한다”며 “그런데 첫째 아들은 이 땅에서 행한 그의 순종과 섬김이 자신의 의로움과 자신의 공로가 되어서 집 밖에까지 나와 만나주시는 아버지 앞에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의로운지 아버지의 명령까지 다 지켜 행할 정도로 의로운 자라고 자신을 높이며 둘째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결정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둘째 아들을 받아준 아버지의 은혜를 정죄하는 심각한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안에 이러한 어리석은 첫째 아들의 모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내가 행한 순종과 내가 행한 섬김이 나의 의로움이 되어 내 뜻에 맞지 않으면 하나님마저 지적하고 정죄하는 추악한 모습이 바로 내 안에 있음을 회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목사(왼쪽)가 지난 29일 아침 7시 30분에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극동방송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채플을 인도하고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서 목사는 “죄의 본질은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높아지려는 마음이고, 구원의 본질은 하나님이 인간의 자리에 앉아 모든 죄를 지고 죽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는 로마서 3장 23절 말씀처럼,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 죄의 대가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로마서 6장 23절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하며 죄로 인한 결과가 반드시 육적 죽음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죄의 권능은 살아있는 죄 지은 자를 반드시 죽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아담으로부터 비롯된 죄로 인해 예외없이 다 죄의 권능 아래에서 죽음이라는 벌을 받아 이 땅에서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으며 죽은 후 다시 심판받아 지옥에 가서도 영원히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한다”며 “성경의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죄 있는 우리는 육신의 죽음 이후 심판받아 지옥에 가는데 이것이 두번째 죽음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셨다"며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설교했다. 

서 목사는 "여러분은 방송을 통해 수많은 설교를 듣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풍성한 영적 자양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자기중심적이 되어 버리기 쉽다"며 "많은 설교를 듣고 내가 봉사하고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우리의 영혼이 변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능력, 내가 깨달은 지식이 더 커 보이고, 설교를 듣는 것 자체가 우리 신앙의 전부라고 착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관념적으로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믿고, 나를 먹여 살려주는 존재로만 그분을 받아들인다면 진정한 구원의 길로 나아가지 못한다"며 "진정한 믿음은 나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만이 나의 소망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하셨다. 우리의 진정한 믿음의 길은 주님 앞에서 나의 죄인 됨을 깨닫고, 나의 자아를 내려놓으며 예수님만을 소망으로 삼는데 있다"며 "구원이란 인간은 행한 순종이 없고 헌신도 없고 드러낼 아무 공로 없지만 타락한 인간을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시며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것이 구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평생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만 높이며 살아가는 축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설교했다.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목사가 지난 29일 아침 7시 30분에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극동방송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채플을 인도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지난 30여년간 청소년들과 동고동락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교육계에서 헌신해온 서대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절망하는 청소년들을 일으켜 세워 민족과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로 양성해왔다. 

그는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지역 대표로서 미국 연방 하원의회에서 ‘입양인 시민권법’이 통과되는데 역할을 했다. 서 목사는 2022년 8월 미국 연방 상원 의회 다수당 원내대표 상원의원인 척 슈머가 주는 ‘미국 연방 상원 집권당 원내대표(U.S. Senate Majority Leader)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대천 목사는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대표로서 2023년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의회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인들 처우개선을 위한 ‘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에 심혈을 기울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연설한 바 있다. 

그는 매년 글로벌 리더를 양육하는 홀리씨즈교회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나라사랑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리고 매년 현충일을 기념회 홀리씨즈교회 학생들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세계청소년문화육성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대천 목사는 매년 국회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 청소년들과 문화교류를 통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글로벌리더 양성 영어학술논문 발표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은 이날 서대천 목사를 극동PK장학재단의 이사로 위촉했다. 

극동PK장학재단은 꿈과 비전을 품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국가와 사회,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기독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세운 공익법인이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어린 시절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던 중 칼 파워스 상사를 만나 배움과 유학의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세 양성을 위해 2010년 설립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 소외계층, 탈북민, 장애인, 선교사 자녀 등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크리스천 리더를 꿈꾸는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극동방송의 설립 목적은 선교사의 파송이 불가능한 지역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극동방송은 복음 전파의 중요한 매체로서, 선교사 파송이 어려운 지역에 전파를 통해 복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 선교와 관련해 방송을 통한 복음 전파 외에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북한 선교에 힘쓰고 있다.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의 이사장으로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이자 민간 외교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73년 6월 방한한 미국 복음주의 거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통역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냉전시대 기독교 방송을 통한 복음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  

김 목사는 최근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부흥케 하옵소서'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회개와 부흥을 촉구하는 등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극동방송 전경. / 사진=극동방송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