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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키우는 삼성전기, 전장 성과 속속…차량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글로벌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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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1. 20. 13:50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 3 획득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 예정
인증서
삼성전기 임직원이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모듈 소프트웨어가 유럽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 인증을 획득했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전 사업부문의 중장기 성장 목표를 기존 정보통신(IT) 위주에서 전장으로 잡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전장 등 고부가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 IT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신뢰성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렌즈설계와 금형, 고성능 엑츄에이터 제조 등 카메라 모듈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utomotive SPICE 이하 A-SPICE)' 레벨 3(Capability Level 3·CL3) 인증을 획득했다. A-SPICE는 자동차용 부품 생산 업체의 소프트웨어 신뢰도와 개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유럽 완성차 업계가 제정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이다.

A-SPICE의 등급은 가장 낮은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레벨 2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인증 받은 A-SPICE 레벨 3는 자동차 제조사가 요구하는 최고 등급에 해당된다. 삼성전기는 이에 대해 "'SW 프로세스가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히 관리되는 수준'을 의미한다"며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해외 완성차 및 전장 부품 업체들의 높은 기술 수준에 대응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A-SPICE 레벨 3 인증 획득에는 항온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눈·비 등 악천후, 고온·고압·초저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동작해야 하는 전장용 카메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삼성전기는 이 프로그램이 탑재된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혁신센터장 이시우 부사장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 전장카메라 제품력을 강화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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