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日 자민당 총재 3파전…2차투표로 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5010013596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9. 25. 08:52

이시바·고이즈미·다카이치 경합
27일 1차투표 과반득표자 없을 듯
상위득표 2명이 결선서 재대결
epaselect JAPAN POLITICS PARTIES LDP E...
13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9명이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EPA 연합뉴스
27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3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투표에서 승부를 겨룰 것이 확실시된다고 요미우리·마이니치· NHK 등 일본 언론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12일~ 24일 전국의 자민당 지방 조직 간부들을 취재해 당원·당우(당원 아닌 지지자) 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67·무파벌)이 약 100표로 선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무파벌)이 약 80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63·무파벌)이 약 70표로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4~15일 전국의 당원·당우(368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 이시바 후보가 126표, 다카이치 후보가 125표, 고이즈미 후보가 114표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당우 투표가 26일까지 마감되고, 27일 국회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된 후 함께 개표된다.
총재 선거에는 선두 3인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 하야시 관방장관, 가미카와 외무대신, 가토 전 관방장관, 고노 디지털대신, 모테기 간사장 등 총 9명이 입후보해 막바지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2차 결선투표가 확실시됨에 따라 선두권 후보 3명은 지지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을 경우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고 의원들을 상대로 요청하는 등 진영 간 표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고이즈미 의원은 도쿄에서 아소 부총재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또 구 아베파 출신 참의원(상원) 의원들이 모여 결선 투표 때 대응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등 의원들 간 막판 머리싸움도 활발해지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표 368표와 지방 표 368표를 합산한 총 736표로 겨룬다. 이시바, 다카이치, 고이즈미 선두 세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20% 미만이어서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 중 미정·무응답 103표를 합해도 과반수에 이르지 못해 결선 투표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방 표는 전국의 당원·당우 105만5839명(11일 현재)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돈트 방식( 득표수를 정수로 나눠 몫이 큰 순서로 배분)에 따라 각 후보에게 배분된다.

세 후보 진영은 약 140표를 확보하면 결선 투표에 확실히 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지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당원·당우의 투표는 26일에 마감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는 국회의원 표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50명 이상의 참의원 의원들은 누가 총재로 당선돼야 자신들의 선거에 유리할 지 판단하기 위해 상당수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총재선거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자민당 총재)가 지난달 14일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퇴진하겠다고 밝히면서 9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띠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총재로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 당의 신뢰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