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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AI칩 생산 다른 업체에 맡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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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9. 12. 08:22

칩 대체생산 삼성전자만 가능
TSMC 칭찬하면서도 대체 언급
"블랙웰 주문 밀려 공급 달려"
NVIDIA-STOCKS/APPLE
인공지능 칩 생산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지난 6월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에 앞서 자사의 최신 칩 블랙웰을 홍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생산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훌륭하지만 언제든 다른 업체에 AI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골드만삭스 기술 컨퍼런스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TSMC의 민첩성과 우리의 요구에 대응하는 능력은 정말 놀랍다"며 "우리는 그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TSMC를 사용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른 업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차세대 칩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제한된 공급량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져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 '블랙웰'을 모두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황 CEO는 이에 대해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른 업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삼성전자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많은 기술을 내부에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공급업체로 주문을 전환하기 용이하지만 그런 변화는 칩의 품질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고 모두가 먼저, 가장 많이 갖고 싶어 한다"며 "고객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더 많아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이 AI 모텔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최적화돼 있어 공급이 못 따라갈 정도로 수요가 넘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이상 뛰었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8.1% 상승한 116.91달러로 6주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 수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TSMC는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침공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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