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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실망’ 동시에 나온 여야 3당 朴대통령 개원연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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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6. 13. 16:28

국회와의 소통 의지 피력에는 여야 모두 "환영"
野3당, 기업구조조정·남북관계 해법에는 '낙제점'
박근혜 김재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기 위해 김재원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20대 국회에서 다수당이 된 야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에 대해 협치(協治)의 기대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데 대해선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조선·해운업 등 산업구조조정과 남북관계 해법 등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 개원 연설에서 화합과 협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회와 소통과 협력의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평가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평했다. 다만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경제 위기에 대한 해법,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회와 더욱 많은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기업주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고 노동자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노동법 개정을 압박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3당 대표 회담 정례화를 약속한 것은 다행”이라며 “지난 5·13 대통령-3당 대표 회담 직후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협치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그러나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서민의 고통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구조조정의 핵심대책은 빠졌다”며 “박 대통령의 북핵문제 인식은 여전히 북한고립과 제재 심화에만 맞추어져 있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제4당인 정의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혹평을 내렸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연설 대부분을 차지한 노동개혁, 규제개혁, 창조경제, 문화융성, 북핵문제 등은 고장이 난 레코드에서 반복해서 들려오는 박근혜정부의 변하지 않는 노래”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연설”이라며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는 대통령의 뜻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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